질 좋은 수면이 마치 복권에 당첨된 것 같은 만족감을 준다는 최신 연구 결과를 17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이 소개했다.

영국 워릭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수면'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수면의 질이 높은 사람의 행복도는 8주간 심리 치료를 받은 사람 혹은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사람이 느끼는 행복과 비슷하다.

연구진은 4년에 걸쳐 16세 이상 영국인 3만594명의 수면 패턴을 기록했다. 수면 패턴에는 수면 시간, 수면의 질, 수면제 사용 유무가 포함됐다.

참여자들에게는 설문조사를 진행해 행복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수면 부족이나 수면의 질 저하는 신체적·정신적 건강 상태가 나빠지는 경향과 상관 관계를 보였다.

또 수면 시간과 수면의 질이 개선될수록, 수면제를 사용하는 횟수가 적을수록 행복도는 더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참여자 중 가장 높은 행복도는 수억 원의 복권에 당첨된 사람이 느끼는 행복도와 비슷했다.

주요 저자인 니콜 탕 박사는 "수면의 질이 높아지면 신체, 정신적 건강도 함께 높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단지 개인의 행복만이 아니라 사회적 복지의 증진을 위해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